남북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4차 적십자회담을 10월 중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남북은 이날 서울 올림피아 호텔에서 속개된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이와 같이 의견을 모으는 한편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공사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회 개최와 금강산관광 활성화 방안 이행문제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조율작업을 계속했다. 통일부 이봉조() 통일정책실장은 남북 대표단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이산가족 문제 등 몇 가지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이 18일 아침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번 회담에서 실현가능한 사안 중심으로 합의를 이끌어 나가되 전력협력 민간상선 영해 통과 남-북-러시아 철도연결 등 장기적인 사안은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영성()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이번 회담에서 경의선 철도연결사업과 이산가족 문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북측 대표단 면담에는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 김하중()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