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검찰, 씨 뇌물비망록 갖고 있다

Posted September. 22, 2001 08:44,   

ENGLISH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총무는 21일 지앤지(G&G) 이용호() 회장의 금융비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검찰, 정치권, 국세청, 금감원, 국정원 등에 대한 이 회장의 로비내용을 기록한 비망록을 입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비망록 공개를 요구했다.

이 총무는 기자 간담회에서 대검 중수부는 이미 이런 내용이 담긴 비망록 노트를 확보했으며, 이 비망록에는 권력형 로비 내용과 함께 그동안 주가 및 펀드와 관련해 돈을 준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망록은 이 회장이 직접 작성했으며 여기에는 검찰 간부 2명, 정치인 3명 등 모두 5명의 이름과 이 회장이 관리해준 주식 규모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장이 금품을 제공한 검사 5명, 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 5명, 금감원 간부 2명, 국세청 간부 2명, 국정원 간부 1명 등 15명의 이름과 액수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무는 검찰은 비망록의 존재 여부, 로비 대상자 리스트 존재 여부 등을 밝히고, 리스트가 있다면 그 내용을 밝혀야 수사의 공정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내용이 우리가 입수한 자료와 제보보다 미흡할 경우 확인 절차를 거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도 일부 내용을 알고 있으며 이 회장의 자필 메모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 회장의 로비 내용 등 이 회장 자필 메모의 구체적 내용과 이 메모를 입수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 총무는 신승남() 검찰총장은 자신의 동생이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6666만원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1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송인수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