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5대 1의 확률게임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01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4위가 누가 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20년 프로야구에서 10게임도 안 남겨 놓고 꼴찌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사상 처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 LG가 4위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고 4위 롯데가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 갈수록 흥미를 모으고 있는 4위 싸움의 변수를 알아봤다.
주는 떡은 무조건 받아먹어라지난 주말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삼성 현대 두산은 나란히 하위팀에게 발목을 잡혔다. 아니, 스스로 발목을 잡혀줬다는 말이 정확하다. 승패가 큰 의미가 없는 이 팀들은 이미 포스트시즌 체제로 들어갔기 때문에 2진급들을 기용하는 등 경기운영이 느슨하기 때문. 일정상으로 한화와 LG가 이 상위 3팀과 3경기씩으로 가장 많이 남아있다.
누가 유리할까4위 롯데에 1리 차로 뒤져 있는 5위 한화가 가장 유리하다. 아직 8경기나 남아있기 때문. 4위 롯데가 4전승을 한다 해도 한화는 6승2패를 하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 경우 양 팀은 62승4무67패로 동률을 이루지만 승률이 같을 경우엔 팀간 전적에서 10승1무8패로 앞선 한화가 진출한다. 7, 8위인 SK, LG도 전승을 한다면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희망은 있다.
추석 대첩모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4위 결정은 추석연휴에 이뤄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 추석 다음날인 2일과 3일 벌어지는 시즌 최종전엔 사직 롯데-LG, 광주 기아-한화의 2연전 맞대결이 펼쳐진다. 선수들은 이번 추석을 무조건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동률인 경우엔4위를 한 2팀의 승률이 같을 경우 팀간 전적 다득점 순이다. 3팀이 동률이라면 다득점 순으로 가린다. 팀간 전적에서 롯데 한화 기아는 먹이사슬처럼 서로 맞물려 있다. 롯데는 기아, 한화는 롯데, 기아는 한화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 3팀이 동률이 될 경우 다득점면에선 706득점의 롯데가 기아(654득점) 한화(614득점)보다 유리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