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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은 통일시도 대통령 연설 논란

Posted September. 30, 20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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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29일 성명을 내고 김대중() 대통령이 28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625전쟁을 우리 역사상 세 번째 통일 시도였다고 규정하고, 이 통일시도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수긍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엄연히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에 의한 남침을 통일시도로 평가한 것은 대통령의 사상과 역사인식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며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들과 참전용사들이 공산주의자들의 통일시도를 막은 반통일세력이란 말인가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이어 김 대통령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한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무력에 의한 통일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의 통일 시도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연설내용을 거두절미해 전체 연설의 취지를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 번의 통일시도가 있었다. 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 이 두 번은 성공했다. 하지만 세 번째인 625전쟁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세 번은 모두가 무력에 의한 통일 시도였다. 그러나 이제 네 번째의 통일 시도는 결코 무력으로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