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란 있을 수 없다.
미국LPGA투어 한국낭자 3인방 김미현(24KTF)과 박세리(24삼성전자) 박지은(22이화여대)이 AFLAC챔피언스대회(총상금 75만달러) 2라운드에서 차례로 13위를 마크하며 집안잔치를 벌였다.
올 시즌 연장전 분패 두 차례를 포함해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 중인 김미현은 29일 앨라배마주 모빌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이틀 연속 단독선두(8언더파 136타)를 달렸다.
6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박세리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로 선전, 김미현을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김미현의 목마른 시즌 첫 우승과 박세리의 시즌 5승 달성은 두 선수가 같은 조로 맞대결을 벌이게 된 3라운드가 분수령이 될 듯. 지나친 라이벌 의식 때문에 두 선수 모두 게임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
그렇게 되면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단독 3위(6언더파 138타) 박지은이 1월 오피스데포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1승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듯.
한편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공동 12위(1언더파 143타)로 추락한 가운데 3주전 윌리엄스챔피언십에서 미국투어 첫 우승을 거둔 박희정(21채널V코리아)은 이날 1타를 줄이며 회복세를 보여 공동 29위(4오버파 148타)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