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12일 북측이 이산가족 교환 방문 연기를 통보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인도적 차원의 문제가 우리 군이 미국 테러사태 발발 이후 대응조치를 강구하는 것을 빌미로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남북정상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 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북측이 남북장관급 회담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2일 이산가족 상봉 연기에 대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북한의 처사에 분노를 느끼며 유감을 표한다며 이산가족의 뼈아픈 심정을 헤아려 하루빨리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북한의 이 같은 무례한 태도는 그동안 우리 정부의 굴욕적인 대북정책에서 초래된 것으로 이 시점에서 대북정책을 원점에서 재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북측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교환방문 연기는 외교 관례는 물론 남북간 신뢰를 훼손하는 몰상식한 행위라며 북한이 연기 배경으로 남측의 상황을 든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남북대화 재개를 통해 전력 지원 등 대북지원을 기대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자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 아니냐며 더 이상 굴욕적인 대북협상이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