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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계좌추적해야,''사생활 정치 악용말라''

의원계좌추적해야,''사생활 정치 악용말라''

Posted October. 25, 20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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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4일 민주당 김홍일() 의원의 8월 제주 휴가 때 박종렬() 대검 공안부장이 동행한 데 대해 박 부장의 파면과 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휴가 때 여행을 가는 것은 사생활에 대한 일인데 한나라당이 이를 재보궐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공세권철현() 대변인은 총재단 회의 브리핑에서 검찰의 공안 최고 책임자가 대통령의 아들을 수행해 여행한 것은 정권의 도덕성 상실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박 부장을 즉각 파면하고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도 대통령의 아들로서 고위 공직자 및 업자들과 총체적 부패여행을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들과 어울리게 된 경위를 해명해야 한다며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은 김 의원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실시해서라도 국가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원내총무는 김 의원은 1월에도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 모 기업체 스포츠단 정학모() 사장과 같이 제주 여행을 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 성명김 의원은 개인 성명을 통해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고 부인, 자식들끼리도 잘 아는 검사와 휴가를 같이 갔다 해서 어느 부분이 잘못이냐. 같은 비행기를 탄 게 어떻다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그는 또 (박 부장과) 같은 날은 물론 같은 비행기로 제주에 내려가지도 않았고 숙소도 달랐다며 대통령의 아들은 휴가도 가지 말고 알고 지내던 사람도 (만남을) 끊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문철 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