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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보선 정국 긴장

Posted October. 25, 20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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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 강원 강릉 등 3개지역의 재보궐선거가 25일 동시에 실시된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63개 투표소별로 실시되며 후보 당락의 윤곽은 이날 밤 자정경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투표를 하루 앞둔 24일에도 지도부가 총동원돼 자당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이는 한편 폭로 비방전을 계속하는 등 막판까지 과열 혼탁양상을 빚었다.

폭로 비방 양상민주당은 이날 동대문을지역 한나라당 홍준표()후보가 신용보증기금 고문 변호사로 위촉돼 6년간 25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도 민주당 동대문을 최모 부위원장이 지역유권자 김모씨에게 10만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하며 민주당측의 금품살포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당무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채택,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국민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금품살포 등 막판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막판 지지호소전용학()대변인은 3개지역 유권자들이 무자격 후보들을 공천하고, 무책임한 폭로와 불법 폭력으로 선거를 혼탁에 빠뜨린 한나라당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3개지역 유권자들은 기권하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 귀한 한 표를 한나라당에 던짐으로써 무도한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관위 자제당부한편 중앙선관위는 24일 성명을 통해 금품제공, 선심관광, 사조직의 선거개입 등 과거의 고질적 불법선거운동 사례는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으나 정당과 후보자간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이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각당의 자제를 촉구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