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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국가부도 긴급진화

Posted November. 01, 20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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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가부도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에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과 페소화의 평가절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채권단과 아르헨티나 정부는 132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자발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강제 재조정에 따른 디폴트 선언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발표 연기를 거듭해온 경기부양책을 언제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델라루아 정부는 당초 9월 중순 내수진작을 위한 세금감면과 연방정부 세금수입의 주정부 전용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미국 테러사태와 야당의 선거 승리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발표를 미뤄왔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지원 여부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당초 내달로 예정된 IMF의 1차 지원금 12억6400만달러를 앞당겨 제공해 줄 것을 IMF에 요청할 계획이다.

전날 9% 가까이 폭락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30일 오전 4% 정도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면서 1.84% 상승한 223.58에 마감됐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