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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또 내릴듯

Posted November. 05, 20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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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또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외로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로 번져올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6일로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기회복을 위해 연방금리를 적어도 0.5%포인트 내릴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도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에 맞춰 금리를 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 내부에서는 신용불안이 가시지 않은 현 상황에서의 금리인하는 별 효과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테러여파, 가시화된다테러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의 3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4%로 주저앉으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화학 테러와 미국의 보복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경우 44분기에는 성장률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얼마 전까지만 해도 9월 산업활동동향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11월8일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실물지표 개선을 경기회복 신호로 단정하기 어렵고 미국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다행히 물가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내려도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기업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자금이 기업의 생산활동에 사용되지 않고 시중에 떠돌고 있다는 지적이 한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두영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