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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나이츠 OK 2연승

Posted November. 05, 20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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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초의 승부는 각 팀이 그동안 연습을 얼마나 실전처럼 했는가에 달려있다.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개막 이틀째인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 나이츠와 SBS 스타즈간의 승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 팀 모두 경기의 완급을 조절할 리딩가드를 교체하긴 했지만 SK 나이츠가 임재현과 박준용을 교대로 기용하며 서장훈 조상현 하니발 무어의 베스트 라인업을 유지한 반면 SBS의 선수교체는 어지러울 정도.

SK 나이츠가 시종 리드하며 82-78로 승리한 것도 이런 안정감의 차이가 컸다. SK 나이츠는 이날 승리로 개막전에 이어 2연승했고 SBS는 2연패해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SK 나이츠가 지난 시즌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친 재키 존스 대신 무어로 교체했고 SBS도 득점왕 데니스 에드워즈 대신 퍼넬 페리를 선택하는 모험수를 택한 것에서는 두 팀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SK 나이츠가 전력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면 SBS는 선수들간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공격라인의 중량감도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졌다.

이날 포인트 가드 은희석, 슈팅가드 김성철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던 SBS는 1쿼터를 17-22로 뒤지자 2쿼터 들어 김상식과 김훈을 교체 투입했다. 김훈은 21-26으로 뒤진 상황에서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상식의 동점슛으로 승부가 균형을 이루는 듯 했으나 SK 나이츠가 포인트가드 임재현을 박준용으로 교체하며 새로운 패턴을 들고 나오자 SBS의 추격은 또 다시 벽에 가로 막혔다. SBS는 3쿼터 김광운, 4쿼터에서는 김상식과 은희석을 투입했고 슈터도 김훈과 김성철에다 신인 신동한까지 가세시켰으나 국내 선수 중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국내무대에 첫 선을 보인 페리만이 41점 12리바운드로 제몫을 해냈다.

반면 SK 나이츠는 서장훈과 조상현이 나란히 25점을 챙겼고 하니발이 21점을 넣으며 막강 득점라인을 구축했다.

한편 원주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 썬더스가 삼보 엑써스에 79-87로 패하며 2연패하는 의외의 결과를 낳은 반면 LG 세이커스와 모비스 오토몬스는 각각 코리아텐더 푸르미와 SK빅스를 122-114, 95-91로 꺾고 나란히 2연승했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