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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외교 6, 7명 징계

Posted November. 07, 20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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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6일 최성홍() 차관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중국 당국의 신모씨(41) 처형을 둘러싸고 빚어진 망신외교 사태와 관련해 주중대사관과 선양() 영사사무소의 총영사와 영사 등 6, 7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방침을 모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인사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최병효() 감사관의 현지 공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중국이 보낸 문서의 관리 부실과 보고 누락 등을 확인했다며 실무책임자들에 대한 징계 요청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인사위는 7일 중 2차 회의를 열어 징계 요청 대상을 확정하고 한승수() 장관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 초 외교부 실장급 인사들로 구성된 징계위원회가 소집돼 관련 책임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한 뒤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소환이 검토되고 있는 인사는 주중대사관 신형근() 총영사와 김병권() 영사, 선양 영사사무소 장석철() 소장(총영사)과 이희준() 영사 등이다. 이 외에 97년 당시의 주중대사관 영사들과 9월 대사 공백시 책임을 맡았던 주중 공사의 소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한동() 국무총리는 6일 국무회의에서 재외공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재외국민 보호종합대책을 강구하라며 외교부는 현재 진행중인 조사를 철저히 해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중국과의 영사협력 관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은 4일 브루나이에서 가진 한 장관과의 회담에서 신씨에 대한 사형 판결을 한 달이나 늦게 통보하고 공범 정모씨(68)의 옥중 사망 사실을 7개월이나 지나 알려준 데 대해 비공식 사과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