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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오늘 입장 표명,총재로서 책임 지겠다''

대통령 오늘 입장 표명,총재로서 책임 지겠다''

Posted November. 08, 20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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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7일 오후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당 수습을 위한 지도부 간담회를 갖고 내분수습책을 논의했으나 인적 쇄신 및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현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모두 들은 뒤 최고위원들의 건의 내용을 심사숙고한 뒤 8일 당무위원회의에서 한광옥() 대표를 통해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용학()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나 스스로 기대감을 가지고 당 최고위원제도를 도입했으나 솔직히 미흡한 점이 있고 이 모든 것에 대해 총재로서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최고위원은 총재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매우 의미심장하게 들렸다며 그러나 그 발언이 당 총재직과 관련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쇄신파들이 인적 쇄신을 요구한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회의 직후 전 대변인은 최고위원 전원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기됐던 것과 유사한 내용을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인제() 박상천() 최고위원은 1025 재보선 참패로 정권 재창출에 대한 위기 의식이 심화되고 있다며 내년 4월경 전당대회를 소집해 차기 후보를 선출한 뒤 새로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개최시기 문제는 대선예비주자들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8일 당무위원회의 선임 절차를 거쳐 최고위원회의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화갑() 김근태() 최고위원은 4월 전당대회 소집에 반대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문제로 인적 쇄신 요구가 희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창혁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