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 50%에 해당하는 수험생의 평균 점수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커져 지난해보다 6065점 낮아지고 중위권은 80점 이상 내려갈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은 375377점 정도로 낮아지고 상위권 학과도 361365점 정도로 예상된다.
고려대 연세대 및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는 인문계 350355점, 자연계 345353점, 중위권은 인문 330340점, 자연 330345점이며 수도권 대학은 인문계 240250점, 자연계는 250점 정도 돼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설 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 대성학원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9일 기관별로 수험생 5만7만여명의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영역별 점수 하락폭은 언어영역이 2024점으로 가장 컸고 수리탐구 1218점, 사회탐구 10점, 과학탐구 5점, 외국어 78점 등 모두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도입된 9등급제의 1등급은 인문계 328329점, 자연계 342350점으로 2등급은 인문계 295298점, 자연계 320330점으로 추정돼 수시모집 합격자나 정시모집 지원자의 자격기준으로 활용된다.
입시기관들은 점수 하락폭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예상(1637점)보다 2배 이상 커졌지만 이는 학력 저하가 심각한 현 고3 수험생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출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은 만점자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상위권대에 지원이 가능한 350점 이상이 1만여명에 불과해 지난해 16만명보다 크게 줄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분석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되며 인문계의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훨씬 커 교차지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성학원은 올해 상위 50%에 해당하는 수험생의 평균 점수 하락폭은 인문계 65.2점, 자연계 58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수대별로는 지난해 390점대였던 인문계 자연계가 3236점이나 떨어졌고 380360점대 인문계는 5272점, 자연계는 4564점 350330점대 인문계는 7982점, 자연계는 7179점 320300점대 인문계는 8485점, 자연계는 8082점이 내려가는 등 특히 300320점대 중위권의 하락폭이 컸다.
또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상위 50%의 평균 점수가 인문계 67.4점, 자연계는 58점 낮아지고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375점, 고려대 연세대 상위권 학과는 343358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가장 큰 폭의 점수 하락을 예상한 종로학원의 경우 하락폭을 인문계 79.1점, 자연계 59.8점으로 예상했으며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인문계 49.9점, 자연계는 47.5점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