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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관급회담 합의 진통

Posted November. 12, 20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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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6차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1일 밤 늦게까지 회담의 최대 걸림돌인 비상경계태세 해제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 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남북 양측은 10일 수석대표 접촉을 가진 데 이어 이날도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5차 장관급회담 합의사항의 일정 재조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북한측은 거듭 비상경계태세 해제를 회담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다.

남측은 실무접촉을 통해 11월 하순에 4차 이산가족방문단을 교환하고, 조속한 시일 내 4차 적십자회담을 개최한 뒤 7차 장관급회담을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비상경계조치 해제를 거듭 요구함에 따라 회담에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실무접촉에서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양해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면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보도문 작성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우리 대표단은 12일 오전 9시 금강산관광선인 설봉호를 이용해 북한 장전항을 떠나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