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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씨 로비자금 계좌 재추적

Posted November. 20, 20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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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게이트와 정현준()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9일 지난해 검찰 수사자료를 참고해 핵심 관련자들의 계좌를 원점에서 다시 추적하는 등 로비자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수사 당시 민주당 김방림() 의원에게 5000만원을 주고, 국가정보원 정성홍 당시 경제과장에게 4000만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김재환(전 MCI코리아 회장)씨가 진승현씨에게서 받은 12억5000만원 등 로비자금에 대한 계좌추적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에 대한 수사 계획과 관련해 지난해 수사 당시 처벌 대상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다시 수사할 이유가 없으나 새로운 근거가 나오면 수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진승현씨에게서 빌린 1억5000만원을 김재환씨에게 대신 갚아 로비자금으로 쓰이게 한 허모씨와 진씨를 소환해 수표번호 확인작업 등을 벌였다.

검찰은 또 진씨의 아버지가 정성홍 전 과장이 김재환씨에게서 빌린 4000만원을 내가 대신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김재환씨가 국회로 김 의원을 찾아가 5000만원을 전달했는지를 알아봤지만 출입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방법으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