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타이코ADT투어챔피언십(총상금 100달러)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9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 소렌스탐은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떨치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으나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캐리 웹(호주)에게 2타 뒤져 단독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2위 상금 11만5000달러를 추가해 LPGA투어 51년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200만달러의 벽을 무너뜨리며 210만5868달러를 기록했다.
또 전날 2오버파로 부진하며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던 역대 시즌 평균타수 기록 경신에도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평균타수 69.42타를 마크, 웹이 99년 세웠던 종전 기록 69.43타를 0.01타 줄인 것. 전반에 2타를 줄인 소렌스탐은 후반 들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낚아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올해 18홀 59타의 신기원을 세웠던 소렌스탐은 일찌감치 다승(8승),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확정지은 데 이어 평균타수 1위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까지 차지, 4관왕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에 5언더파를 친 것은 기적이라고 기뻐했다.
시즌 3승이자 통산 26승을 거둔 웹은 21만5000달러의 상금을 챙겨 3년 연속 시즌 상금 150만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메이저 2승에 이어 상금 랭킹 상위 30명만이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웹은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보인 덕분에 박세리에 이어 상금 랭킹 3위로 한해를 마감했다.
박지은(이화여대)은 합계 7오버파 295타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올 시즌 우승 1회를 포함해 6차례 톱10 진입으로 시즌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