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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담합 조사

Posted November. 20, 2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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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국제 원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 주유소의 가격담합 여부에 대해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 가격과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가격담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가하락 이전인 8월에 비해 가격이 거의 내리지 않은 지역 주유소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 원유가가 떨어져도 원유를 국내에 들여오는 데 한달 정도 걸리고 정제와 배달과정까지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 판매가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러나 시차를 고려하더라도 현재 주유소들의 가격인하 속도와 폭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9월 초 배럴당 2425달러 선에서 최근 17달러 내외로 떨어졌으나 서울과 수도권의 상당수 주유소들은 같은 기간 휘발유 판매가격을 당 1314원에서 1294원으로 20원 정도 내리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정유업체들은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당 49원씩 내렸다.

정유업계에서는 다른 이유가 없을 경우 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떨어지면 휘발유 가격은 당 1013원의 인하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