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의 압둘라시드 도스툼 사령관은 25일 탈레반의 북부지역 최후 거점인 쿤두즈에 2500명의 병력을 투입해 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도스툼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탈레반 부대를 접수하기 시작했으며 항복한 탈레반 병사들을 부대 본부가 있는 마자르이샤리프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로써 탈레반의 거점은남부지역의 칸다하르 등 일부 도시로 더 좁혀지게 됐다.
CNN방송은 북부동맹이 설정한 투항기한인 이날 누르알라 누리 최고사령관을 비롯한 수백여명의 탈레반 군인들과 외국인 자원병들이 북부동맹에 투항하는 등 오전부터 투항행렬이 줄을 이었다고 보도했다. 투항자는 23일 600여명, 24일 1300여명에 이어 25일 오전에는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외신들은 2000여명의 외국인 자원병을 포함해 7000여명의 탈레반측 병력이 쿤두즈 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부동맹에 투항한 400여명의 외국인 전사들은 오사마 빈 라덴 및 알 카에다 조직 연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위해 억류됐다. 투항한 탈레반 병사들은 즉각적인 귀향이 허용됐으며 그중 일부는 탈레반군과 싸우기 위해 북부동맹군에 가담하기도 했다. 수도 카불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마이단 샤르 지역에서 저항을 계속하던 2000여명의 탈레반군도 협상 끝에 북부동맹 측에 투항했다고 24일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사령관이 이끄는 부대가 탈레반의 남부 거점 칸다하르 남동쪽 45 지점의 소도시 타크타풀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2만5000여명의 지상군이 필요한 칸다하르 함락을 위해 합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