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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군초소에 총격

Posted November. 28, 20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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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 안에서 북한군과 우리 군 간에 총격전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27일 오전 10시42분 경기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부근 DMZ 내 북한군 경계초소(GP)에서 770m 떨어진 아군 초소를 향해 2, 3발의 기관총 사격을 가해 왔다.

아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방송과 함께 소총 등으로 15발을 대응 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은 추가 사격을 가해 오지는 않았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총격으로 아군 초소 유리창 1장이 깨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조사반의 1차 조사 결과 북한군이 쏜 탄환은 비무장지대 안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7.62 기관총 탄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전협정은 비무장지대 안에서는 권총과 단발총만 소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DMZ에서 북한군과 아군이 서로 총격을 주고받은 것은 98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평소 상대 초소를 겨냥해 기관총을 걸어두기 때문에 이날 총격이 실수에 의한 것인지 고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장 조사를 거쳐 정전협정 위반으로 인정되면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급 접촉을 제의하거나 항의 전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기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