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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올해 평균 66.5점 떨어져

Posted December. 04, 20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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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체 응시자 가운데 성적이 상위 50%에 속하는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66.8점이나 떨어지는 등 예상대로 수능성적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상위 50%의 평균성적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77.52.5점에 맞춰 평균 1637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출제했으나 결국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또 수능 비중을 줄인다며 수능 9등급제를 새로 도입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총점 기준 누가성적분포표를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진학지도에 상당한 혼선이 우려된다.

평가원은 3일 2002학년도 수능성적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71만8441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

지난해 66명이었던 만점자는 올해는 한명도 없었다.

평가원은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계 344.43점, 자연계 359.17점 이상이며, 2등급(상위 11%)은 인문계 322.90점, 자연계 344.62점 이상이라고 밝혔다.

전체 수험생 평균성적도 400점 만점 기준으로 할 때 210.8점(100점 만점 기준 52.7점)으로 66.5점 하락했다.

계열별로는 상위 50% 학생을 기준으로 할 때 인문계는 272.6점으로 65.8점이 하락했으며 자연계는 306.4점으로 49.6점이 하락해 인문계 수험생의 성적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훨씬 컸다.

영역별로는 인문계 상위 50%가 평균 84.1점으로 24.6점, 자연계 상위 50%가 평균 88.6점으로 21.8점 떨어진 언어영역이 성적 폭락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영역은 인문계 16점, 자연계 10.4점 사회탐구는 인문계 9.8점, 자연계 3.9점 과학탐구는 인문계 7점, 자연계 7.5점 외국어(영어)는 인문계 8.4점, 자연계 6.0점이 떨어졌다.

수능 성적의 폭락으로 수시 2학기 모집 합격자 중 각 대학이 정한 최저 등급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또 재수생의 성적이 재학생보다 인문계의 경우 11.3점, 자연계의 경우 15.8점 높게 나와 올 입시에서 재수생 돌풍이 예상된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을 인문계 367376점, 자연계 371379점으로 전망했다. 고려대 연세대의 상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337360점, 자연계는 345370점이 돼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철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