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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40~50대로 세대교체

Posted December. 13, 20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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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씨가 97년 2월 망명한 뒤 공석이었던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에 최태복() 전 교육담당비서가 임명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또 교육담당비서에는 김기남() 전 선전담당비서가, 선전담당비서에는 이미 9월 북한 방송매체를 통해 알려진 대로 정하철() 당 선전선동부장이 승진 임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운영상임위원 합동회의 북한정세보고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이 9월에 일부 당비서를 교체하는 등 당정 인사교체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노동당 비서 인사는 그동안 유명무실화했던 당 체제를 정비함으로써 정책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내각도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40대와 50대로 장관급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며 10월 들어서는 국장과 과장급도 세대교체를 함으로써 관료화와 전문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경제회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순() 당 대남담당비서의 공개활동은 지난해 73회에서 올해 35회로 줄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한 횟수도 지난해 44차례에서 올해는 단 1회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당국의 고위관계자는 남북관계가 정체됨에 따라 김용순 비서 본인이 조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