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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와 관계 끊겠다 이스라엘 결의...공격 재개

아라파트와 관계 끊겠다 이스라엘 결의...공격 재개

Posted December. 14, 20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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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안보내각은 13일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 테러 직후 긴급 각의를 열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모든 관계 및 접촉을 단절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보내각은 성명에서 테러 근절 조치들을 전혀 취하지 않고 있는 아라파트 수반이 테러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또 팔레스타인의 공격에 맞서 우리는 무장대원 체포와 무기 압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비상조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스라엘 정부가 아라파트가 수반으로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사실상 단교를 선언, 오슬로 합의가 무효화됨으로써 이-팔 양측이 사실상 전쟁상태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직후 무장 헬기를 동원, 요르단강 서안의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과 방송 송신소 등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동평화협상이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강경 조치는 12일 팔레스타인인 연쇄 자살버스 폭탄테러로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한 뒤 나왔다.

이에 앞서 아라파트 수반은 자치 지역내 모든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의 사무실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은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며 아라파트 수반에게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윤양섭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