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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사임

Posted December. 22, 20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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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소요사태로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경제난 해소를 위해 거국연정 구성을 야당에 제의했다가 거부당하자 의회에 사임안을 제출한 뒤 임기 2년을 남겨놓고 중도 사퇴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의 후임으로는 부통령직이 공석이기 때문에 헌법이 정한 승계 순위에 따라 라몬 푸에르타 상원의장이 실질적인 대통령이 돼 국가통수권을 인계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소요 사태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군중은 전날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20일 대통령궁 앞에 몰려들어 시위를 벌였고 이로 인해 이날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최소 22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부상했으며 시위가담자 20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20일 아르헨티나에 대한 직접적인 금융지원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