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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가교 하타미 뜬다

Posted December. 26, 20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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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미 테러 참사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채 맞게 될 2002년에는 어떤 인물들이 국제 뉴스를 주도할까. 시대의 흐름은 또 어떤 특징을 보일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2002년 1월7일자)는 각 분야의 전문기자들의 의견을 모아 새해에 주목할 10대 인물과 10대 조류를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도 미국인들의 관심은 대() 테러전쟁과 이에 따른 사회적 영향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10대 인물 중 4명과 10대 조류 중 4가지도 모두 테러 전쟁과 직접 연관이 있다.

우선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10대 인물에 뽑혔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하타미 대통령은 이슬람 근본주의와 서방 민주주의간에 화해를 모색하는 데 가장 적격인 국제지도자로 꼽혔다.

다음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주도해 온 찰스 왈드 공군참모차장. 아프간의 주요 시설물들에 대한 정확한 공습을 통해 공격의 효과를 높인 왈드 차장은 새해 전쟁이 이라크로 확대될 경우 다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미 상원의원 빌 프리스트(공화당테네시)는 해박한 의료 지식으로 의회 차원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 100명의 미 상원의원들 중 유일하게 의사 출신인 그는 테러 사태 이후 미국의 탄저병 및 생화학전 방지 정책 수립을 혼자서 주도하다시피 했다.

미국의 대표적 민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을 이끄는 앤서니 로메로 회장은 대 테러전쟁 이후 정부를 상대로 인권 침해 소송을 주도할 인물.

경제 쪽에서는 올해 항공업계의 도산사태 속에서도 29년 연속 흑자 경영에 성공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제임스 파커 회장이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이들 외에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중 최초로 흑인 여성 총장에 임명된 미 브라운대학의 루스 시몬스 총장(교육) 게놈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법인 미국유전자연구소(TIGR)를 이끌고 있는 클레어 프레이저 소장(의학)도 선정했다. 또 올해 컴퓨터 게임계의 최대 화제작인 메탈기어 솔리드2를 개발한 일본의 고지마 히데오(첨단기술) 사라 휴즈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체육) 미국 가수 알리시아 키즈(연예) 등도 주목해야 할 10대 인물에 포함시켰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