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26일 김진호()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지난해 413총선 당시 MCI코리아 소유주 진승현씨의 돈을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허인회() 후보에게 전달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김 사장은 진씨의 아버지와 고교 동창으로 평소 친하게 지내 진씨에게서 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내가 후원회장을 맡았던 허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허씨 외에 다른 정치인들에게 진씨의 돈을 전달했는지도 집중 조사했으며 이번주 중 허씨를 소환해 후원금을 받은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진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현상수배 중)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 의원에게 조만간 소환을 통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 회기가 내년 초까지 연장돼 관련 의원들을 당장 소환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소환을 통보한 뒤 불응할 경우 서면조사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의원 등 관련 의원들에 대한 소환은 국회 회기가 끝나는 내년 1월 12일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진승현 리스트와 관련, 지금까지 사건 관련자들에게서 리스트와 관련해 어떤 진술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