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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보안청, 화물선 수색

Posted January. 08, 20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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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7시경 일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에노시마() 앞바다에서 잠수복을 입은 5, 6명의 거동 수상자가 섬에 상륙했다는 목격자 신고가 들어와 해상보안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신고를 받고 항공기와 순시정을 동원해 조사에 나서, 7일 오전 1시경 거동 수상자를 목격했다는 지점에서 25 떨어진 조가시마() 앞바다에 북한기를 달고 정박해 있던 북한선적 1만t급 화물선 소나무를 발견했다.

해상보안청은 선박검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이 배는 검사를 거부하고 운항을 시작해 7일 오전 10반경 정박해 있던 곳에서 북북동쪽으로 80여 떨어진 지바()현 후나바시() 중앙부두에 접안했다. 해상보안청은 정오부터 수색을 벌였다.

한편 거동수상자를 목격했다고 신고한 사람(41남)은 6일 오후 7시경 에노시마 해안에서 3040m 떨어진 바다에서 나무통 같은 것이 떠오르는 것을 봤다며 이곳에서 잠수복을 입은 5, 6명이 나와 수영으로 섬에 도착한 뒤 절벽을 타고 올라와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화물선 소나무는 광석운반선으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광석 8000t을 싣고 후나바시항을 향해 출항했다. 후나바시 항에서 철강 5000t을 싣고 인도로 떠날 예정이었다.

일본 수사당국은 거동수상자 목격 신고에 모호한 점이 있고, 화물선 소나무도 일본 대리점에 엔진 고장으로 정박한다고 미리 연락한 점 등으로 미뤄 이 두 사건 간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규선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