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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컵 안고돌아오겠다

Posted January. 09, 20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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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우승하겠다.(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국민이 승리를 갈망하고 있지만 선수들도 절실하게 승리를 원하고 있다.(유상철 한국축구대표팀 선수)

새해 첫 실전 담금질에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02북중미골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8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에 앞선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고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였다. 과거 언론과 팬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신할 때 선수들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제는 오히려 선수들이 앞장서 16강 진출을 자신하고 있는 것.

대표팀 간판 수비수 송종국은 왠지 이번 월드컵에서 반드시 16강 진출을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천수는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골을 내 발로 넣고 말겠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표현했을 정도. 그만큼 선수들 사이에 감독에 대한 믿음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졌다.

유럽파를 제외하고 국내 및 일본파 2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17일 현지 프로팀 LA갤럭시와 연습 경기를 갖고 19일 개막하는 북중미골드컵대회에 참가한다.

20일 대회 첫 상대는 지난해 서귀포 평가전에서 맞붙었던 월드컵 본선 같은 조의 미국. 미국은 유럽 주전이 빠져 1.5군으로 구성된 대표팀이지만 이에 관계없이 총력전을 펼쳐 상대의 기를 꺾겠다는 게 대표팀의 기본 전략이다. 한국은 이어 24일 비교적 약체인 쿠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만큼 무난히 8강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은 골드컵이 끝난 후 마이애미나 샌디에이고에 다시 캠프를 차리고 온두라스 등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진 뒤 우루과이로 건너가 2월14일 우루과이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