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의 승용차 수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80100%였던 승용차 수입관세율이 올해 37.550.7%로 대폭 인하된 때문. 중국은 2006년까지 승용차 수입관세율을 25%까지 낮춰야 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9일 올 들어 첫 이틀 동안 상하이()세관을 통해 105대의 승용차가 수입돼 지난해 1일 평균수입량 20대를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또 남부 광둥()성 선전(쉌)세관에서도 새해 첫 이틀 동안 219대가 수입돼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의 수입량 110대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세관 관계자들은 일제 렉서스와 캠리, 독일제 BMW 등 고급 차종이 주류를 이뤘다며 올해 승용차 수입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 수입된 외제승용차는 6만6000여대(약 16억7000만달러)였다.
수입차 시판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렉서스 430형은 지난해 중국 내 시판가격이 124만위안(약 2억원)이었으나 지금은 88만위안(약 1억4000여만원)으로 하락했다. 대우 누비라는 19만6000위안(약 3200만원)에서 18만위안(약 2900만원)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