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1만(탄두중량 수백) 이상의 다단계 대포동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 준비를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10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2015년 외국의 미사일 개발과 탄도미사일 위협이라는 국가정보평가(NIE)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의 설계를 현재 개선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 평가에서 만약 북한이 98년 시험발사한 대포동1호와 유사한 3단계 추진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대포동2호는 사거리가 1만5000까지 확대돼 북미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며 시험 발사가 이뤄진다면 대포동1호의 발사궤도를 따르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2015년 이전에 러시아와 중국 외에도 북한 이란 이라크 등으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보기관들은 보고 있다며 북한은 사거리 1300에 이르는 노동미사일을 이미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IA는 95년 탄도미사일 위협에 관한 보고서를 처음 내놓은 데 이어 98년부터는 의회의 요청에 따라 연례보고서를 작성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