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자민련은 11일 지앤지(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전면 재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일제히 신 총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 총장은 지난해 9월 동생이 이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시인하고도 범죄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야당과 국민을 속이고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축소수사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또 제보에 따르면 신 총장은 당시 특별감찰본부에 동생을 연행 수사하지 말라는 전화를 했다고 한다. 신 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제보자와 제보경위, 제보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자민련 정진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데 대해 당시 수사팀과 신 총장의 공적 도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신 총장의 사퇴와 특검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인사들의 각종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 대통령은 잇단 부패추문으로 국정이 혼란에 빠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