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1월 무역적자 2억달러 전망

Posted January. 24, 2002 09:13,   

ENGLISH

일본 엔화가치가 23일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한국의 1월 중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고, 미국계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한국의 1월 중 무역수지가 2억달러가량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3일 장중 한때 134엔대까지 오르기도 했다(엔화가치 하락). 마감된 환율은 전날보다 0.09엔 오른 133.90엔. 엔-달러 환율은 98년 10월 135엔까지 오른 뒤 110엔대까지 떨어졌었다.

이날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것은 일본을 방문중인 폴 오닐 미 재무부장관이 엔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엔화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자신의 발언을 부인했기 때문. 오닐 장관은 일본이 엔화가치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는 생산성 하락이나 은행권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을 뿐인데, 일본 정부가 비공개 회의내용을 공개해 오해를 불렀다며 일본 정부를 비난했다.

한국은행 이응백 외환시장팀장은 은행 및 기업구조조정이란 큰 과제를 앞두고 있는 일본정부가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려면 통화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엔화가치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엔화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이 yes202@donga.com ·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