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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인력 수급 비상, 병역특례 제조업에 확대를

기업들 인력 수급 비상, 병역특례 제조업에 확대를

Posted January. 31, 20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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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기술인력이 질적 양적으로 저하돼 국가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소년의 이공계 대학 지원율은 1995년 전체의 43%에서 2002년 27%로 줄었으며 기업들은 고급 기술인력이 부족해 허덕이는 등 총체적인 과학기술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510년 후에는 성장 기반이 잠식돼 중국 등 후발 개도국에 밀리게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클럽에서 열린 테크노포럼 21에 참석한 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기술인력 수급이 위기에 빠졌다면서 대안 찾기에 나섰다.

이영무 한양대교수(응용화학)는 청소년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는 이유가 수능의 표준점수 환산에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불리하고 수학 과학 등 어려운 과목을 기피하며 1996년 교육개혁 이후 한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따라서 교차지원과 7차 교육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대학 정원이 수요보다는 교수들의 나눠먹기 위주로 결정돼 인력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 수급을 일치시키기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은 장단기 직업별 전망을 분석하고, 산업별 직무표준을 만들어 대학의 교과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균섭 HSD엔진 대표와 이재관 제일제당 부사장 등 기업 관계자들은 병역특례가 벤처기업에 치중돼 정작 생산의 주력인 제조업과 대기업의 인력난이 더 심해졌다며 병역특례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