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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월드컵기간 임단협 자제

Posted January. 31, 20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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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가 한일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6월에는 가급적 임금 및 단체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해 월드컵 기간에 노사 평화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노총은 30일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월드컵대회 일정을 감안해 해마다 6월에 집중되던 임단협 관련 연대파업을 5월 중순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15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도 올해 조기교섭 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월드컵대회 이전에 임단협을 끝낼 수 있도록 경영계가 교섭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5월 중순에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6월을 피해 7월 초순에 임단협 투쟁을 집중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조기 교섭의 전제조건으로 정부는 단병호() 위원장 등 구속된 노동자를 석방하고 경영계는 업종별 중앙교섭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면 사실상 월드컵 노사평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노총도 2월7일로 예정된 정기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올 임단협 지침을 마련해 5월에 임단협 투쟁을 집중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한편 노동부는 노동계의 임단협 조기 추진과 연계해 노사 평화선언을 성사시키기 위해 2월2일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0개 도시의 지방노동청장 회의를 열어 월드컵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노사 평화선언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