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4일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수용할 것과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제227회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 없이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북한은 이 문제의 해결에 적극 협조해야 하고, 미국도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1921일)에서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공동의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초당적인 협력과 지원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씨의 비리연루사건에 대해 국민은 이 사건을 총체적 정권비리이며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보고 있다. 김 대통령은 간접적인 방식이 아니라 직접 국민에게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정부패 해소를 위해 청와대 국가정보원 검찰 등 권력기관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회 권력비리진상조사특위 구성, 국정원 검찰 국세청의 정치적 중립, 인사쇄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학력저하와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킨 고교평준화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평준화 정책의 단계적 개선을 주장하고 매년 6% 경제 성장을 위한 경제 체질 개선 4대 연금과 건강보험제도 근본적 수술 선거공영제 도입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 대통령의 국회 출석 국정 보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