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형제가 독극물인 청산염을 마시고 숨져 경찰이 타살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50분경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A아파트 이모씨(40벤처기업 대표)의 작은방에서 11세(초등학교 4년), 8세(초등학교 1년)인 이씨의 두 아들이 입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외출 후 귀가한 어머니 김모씨(39)가 발견했다.
어머니 김씨는 경찰에서 공부 잘하고 명랑하던 아이들이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고 원한 살 일도 없었다며 내가 귀가하기 직전에도 통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이 어린이들의 위에서 청산염이 검출된 데다 현장에서 빈 플라스틱 약병과 구강청결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이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청산염이 귀금속 세공에 사용되는 맹독성 화공약품으로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누군가 이씨 가족을 살해할 목적으로 약병 등에 몰래 넣어두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