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초강대국이 되려는 중국의 노력을 좌절시키기보다 인류의 이익을 위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사진)이 5일 말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켰던 키신저 전 장관(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상하이() 공동성명 발표 3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프레스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동아시아와 세계 무대에서 점증하는 중국의 힘과 영향력은 중국의 운명이며 미국이 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은 이 잠재적 파트너와 함께 인류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는 세상에 오직 하나의 초강대국만이 영구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없다며 미국은 미국이 보유한 속성의 일부를 다른 나라가 얻지 못하도록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미-중관계의 안정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는가 중국의 평화적 발전에 대해 미국이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중국이 이해하는가 대만 문제를 둘러싼 당사자들이 정면 충돌의 위험을 유발하지 않도록 자제하는가 등 3개 요인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