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탈북25명 오늘-내일중 입국

Posted March. 16, 2002 09:45,   

중국 베이징()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해 농성했던 북한 탈출 주민 25명이 이르면 16일, 늦어도 17일경에는 서울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들이 15일 오후 2시 베이징을 떠나 제3국인 필리핀 마닐라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하고 건강진단을 받고 심리적 압박상태에서 회복되면 곧바로 서울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의 소식통은 이들이 필리핀 정부 관계자와 마닐라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를 받을 예정이며 한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격리 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주룽지()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정오경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 5차회의 폐막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교부는 (이들 탈북자들 신병문제에 대해) 해당 대사관(스페인대사관)측과 협의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이들 문제는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와 스페인 정부가 우리의 희망과 기대를 잘 감안해서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생각한다고 양국의 노력을 평가했다. 이 차관보는 특히 중국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권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걸맞은 노력을 한 결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고 예상보다 빠른 27시간여 만에 한국행이 이뤄지도록 해준 데 대해 중국과 스페인 정부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은 기존 방침대로 이들에 대해 1951년 난민협약이 규정한 난민 지위는 부여하지 않았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들에게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했다.

이들이 입국하면 다른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정부 관계부처 합동 신문 탈북자 정착지원기관인 하나원 입소 국내 정착의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외교관 번호판을 단 12인승 미니버스 3대와 지프 등에 나눠 타고 오후 2시3분경 스페인 대사관 정문을 나와 곧바로 서우두()공항으로 직행했다.



이종환 ljhzip@donga.com ·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