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은 18일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고교 및 ROTC 동기인 김성환()씨의 10억원대 차명계좌에서 아태평화재단 신축 건물 공사 대금 일부가 시공업체인 H사로 흘러 들어가고 H사의 돈 일부가 이 계좌로 유입된 단서를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김성환씨가 H사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경위와 다른 여권 핵심인사들도 H사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거액의 자금이 정교하게 세탁돼 출처와 사용처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자금을 조성한 경위 등에 대한 지금까지의 수사 자료를 검찰에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해 11월 초 검찰 고위간부의 대검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전화통화 기록을 정밀 분석한 뒤 19일경 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등 2000년 5월 이용호씨 진정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던 3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