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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악 흙바람

Posted March. 22, 20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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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국을 누렇게 물들인 황사()로 이날 서울 전역의 평균 먼지오염도가 측정 사상 최고치인 당 1279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대기오염 상태를 나타냈다.A31면에 관련기사

측정 단위 지역별 오염도는 더욱 높아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미세먼지의 농도는 1784까지 올라가 하루 환경기준(150)의 11배, 연간 환경기준(70)의 25배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서울 용산구 한남동은 한때 1610의 먼지 오염도를 보였으며 인천시 계양동의 총먼지도 1316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황사로 지방공항의 기상이 악화되면서 여수, 울산, 포항, 목포, 부산, 속초공항 등 6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왕복 70여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한편 21일 새벽부터 전국에 몰아닥친 황사는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 내륙지방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황사가 22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전국을 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황사는 올 들어 중국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흙먼지 속에 알루미늄이나 납 등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대기 및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눈이나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의 황사 발생일수는 27일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올 봄도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지방에서 고온건조한 상태가 계속 이어져 황사가 지난해 못지않게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희 shchung@donga.com · 이호갑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