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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보호무역강화가능성

Posted March. 25, 20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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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과 무역적자 확대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미국 시장 회복에 따른 수입증가로 무역적자가 늘게 되면 결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인플레이션 시작됐다AP통신은 최근 의류와 항공요금, 가솔린 요금이 지난 1년 새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의료비 지급 비용도 1년간 4.5%나 올랐다. 재무부 10년 만기채 금리는 몇 주 전 4.8%에서 이번 주 5.4% 수준으로 올랐다. 3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30년 만의 최저치인 6.47%에서 최근 7.14%까지 올랐다.

웰스 파고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씨는 올해 미 경제는 수요 급등과 에너지 가격 및 의료비 상승 등 세 가지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1일 단기금리를 40년 만의 최저치인 1.75%로 유지키로 결정했으나 5월쯤 금리를 0.25%포인트가량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무역적자 증가 우려파이낸셜 타임스는 24일 미국이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데 따른 무역적자 확대를 우려하고 나섰다. 미국이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의 수출품을 상당부분 떠안고 있는 만큼 각국 경제가 회복될수록 미국의 무역적자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타임스는 무역적자가 미 달러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을 유발, 미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EU와 일본을 겨냥해 세계경제는 우리 혼자 떠맡나라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일본의 경제개혁 실패를 비판해오고 있으며, 그랜트 앨도나스 상무부 부장관도 최근 EU는 세계경제성장을 위해 무엇을 했나고 비난했다.

신문은 결국 무역적자 확대에 따라 미 정부가 보호주의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EU와 다른 국가들이 마지막 소비자 천국으로 미국에 의존하려다 도리어 호되게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곽민영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