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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측, 공정경선 요구

Posted March. 27, 20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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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후보측이 26일 노무현() 후보를 띄우기 위한 음모론을 다시 제기하면서 대통령 핵심측근의 정리 등 공정경선 보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이 후보측의 김윤수() 공보특보는 이날 공정경선 보장을 위한 획기적 제안을 할 것이며,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이었다.

김 특보는 청와대에 제안하는 것이냐. 박지원() 대통령정책특보의 사퇴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도 민주주의 꽃인 경선이 대통령의 최측근에 의해 기획되고 그 의도대로 간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이자 파괴 행위라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지역 방문 일정을 취소한 채 서울 강남구 자곡동 자택에 칩거, 장고에 돌입했다. 27일로 예정된 창원KBS마산MBC 공동주최 TV 합동토론회도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 및 원외위원장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당과 국가, 이 후보 본인을 위해서도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후보에게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한편 노무현 후보는 이날 이 후보가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정동영() 후보는 이 후보, 노 후보와의 3인 경쟁이 끝까지 가야 한다며 이 후보의 자제를 촉구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 · 부형권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