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7일 독일 보쿰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유럽 전지훈련 중 가진 3차례 평가전에서 1승2무를 거둔 한국대표팀은 올 들어 9차례 경기에서 2승3무4패를 기록했다.
이날 황선홍과 최용수를 투톱에, 윤정환을 플레이메이커로 내세운 한국은 하칸 수쿠르 등 정예 멤버가 출전한 터키를 맞아 공수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홍명보를 축으로 김태영과 최진철로 짜여진 수비진은 터키 스트라이커 수쿠르를 무력화시키며 안정된 수비벽을 구축했다. 한국은 슈팅수에서 8-5로 앞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은 예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대체로 만족한 모습. 히딩크 감독은 터키는 유럽 빅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어려운 상대였지만 예상보다 잘해줬다며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운영면에서 볼 때 2, 3개월 전에 비하면 아주 많이 좋아졌고 선수들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엔트리 포함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윤정환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해 본 것은 그에게 좋은 경험이지만 템포가 느린 J리그로 복귀하면 빠른 경기에 대한 리듬을 잃을까 걱정된다며 이번 전지훈련 동안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어느 정도 능력도 인정되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