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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특사 3일방북,김대통령 친서 휴대

Posted March. 29, 20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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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임동원()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의 평양 방문 날짜가 다음달 3일로 확정됐다.

임 특보는 김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고 서울공항을 통해 항공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 5일이나 6일 서울로 돌아온다. 임 특보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체류기간은 일단 2박3일로 예정돼 있지만 3박4일이 될 수도 있다. 다소 신축성이 있다며 방북 때 김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게 되나 친서 내용은 미리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북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는 일이나 이벤트성 깜짝쇼는 있을 수 없다며 남북 간에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이미 합의했으나 실천이 중단된 일을 재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임 특보는 이날 민주당과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방문해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와는 많이 달라 (북한에 대한) 무력사용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이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우()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남한의 월드컵과 북한의 아리랑축전에서 서로 상호방문하는 기회를 봉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정우택() 자민련 정책위의장은 국제적 스포츠행사인 월드컵과 북한의 정치선전장이 될 아리랑축전을 연계해 대규모 관광객을 모아주는 식의 대북지원 합의가 이뤄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철희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