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3일 요르단 강 서안 북부의 팔레스타인 자치도시인 예닌과 나블루스 인근까지 진격하는 등 작전 지역을 사실상 요르단강 서안의 모든 자치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스라엘군은 2일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저항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기지에 수백발의 대전차 로켓포를 발사한 데 대해 대포와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퍼부었다고 3일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에 카튜샤 로켓포 공격이 가해진 것은 2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오전(한국시간 4일 오전) 아랍국가들이 제기한 이스라엘군의 철수요구 결의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스라엘 군사압박 강화이스라엘군은 이날 탱크를 앞세우고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본거지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예닌과 나블루스 인근 살핏마을 등에 깊숙이 진격했다.
팔레스타인 보안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 탱크 50여대가 이날 동트기 전 예닌 북쪽으로 진입, 팔레스타인 민병대원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탱크 20여대는 북부지역의 또 다른 자치도시인 나블루스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살핏마을에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진입, 이 지역을 완전 장악했다고 보안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남부 자치도시 베들레헴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병력 120여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기독교 성지 중 하나인 성탄교회에 들어갔으며, 이스라엘군이 교회 주변을 포위한 채 이들과 교전중이라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조지 W 부시 중동정책 미국 내 비판 고조미국의 전현직 관리들과 국회의원들, 좌우파 일간지들이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을 막기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대한 미국 내 비판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중동사태에 깊숙이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지금 같은 위기에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지도자는 부시 대통령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지프 리버먼 등 3명의 상원의원들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부시 대통령에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현지에 파견,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국가안보담당 보좌관도 2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의 불개입 정책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