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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특구 지정

Posted April. 05, 20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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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신도시 영종도 김포매립지 등 수도권 서부 3개지역 4000만평이 내년 중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돼 종합 개발된다. 특구에는 중앙행정기관인 경제특구관리청(가칭)이 세워지며 한글과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외국화폐가 유통되는 등 다국적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정부는 4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을 위한 기본 청사진을 확정하고 6월까지 세부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이번 청사진은 김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 구상을 토대로 이미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수도권 서부지역 발전계획을 경제특구로 한 데 묶고 각종 제도환경 개선방안을 더한 것이다.

그러나 향후 18년이 걸리는 중장기 계획인 데다 임기 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에서 재원마련, 수도권 경제력 집중 등의 문제와 함께 선거용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청사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영종도(물류 및 관광레저단지) 송도신도시(국제업무지식기반산업) 김포매립지(화훼수출위락주거 및 국제금융) 서울 상암동(정보디지털 미디어) 고양(관광 숙박 및 국제전시) 등 5개지역은 특성에 맞춰 2020년까지 3단계로 개발된다.

이 가운데 송도신도시 영종도 김포매립지 등 3개 지구는 올해 제정될 특별법에 따라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대규모 항만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 광양은 추후 지정된다.

경제특구에는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정보기술(IT) 미디어 등 지식기반을 갖춘 외국기업 등이 유치되며 테마파크 등 레저스포츠단지도 건립할 계획이다. 또 특별행정기구인 경제특구관리청이 신설되며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외국돈도 유통된다. 이와 함께 내국인에 의한 국제학교 설립과 외국방송의 국내진출도 허용할 방침이다.



박래정 ecopark@donga.com ·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