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빵 많이 먹으면근시 될 가능성 높다

어려서 빵을 많이 먹으면 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 러렌 코데인(진화생물학) 교수와 호주 시드니대 제니 브랜드 밀러(영양학) 교수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빵 시리얼처럼 정제()된 전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코데인 교수 등에 따르면 정제된 녹말은 소화가 빨리 되며 이에 대한 반응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량이 높아지면 아동기에 안구의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 3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성장인자가 줄어든다는 것. 코데인 교수는 단백질 3가 감소하면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면서 근시가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데인 교수는 일부 과학자들이 근시 발생률이 높아진 이유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책을 너무 가까이 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서구식 교육을 하고 있지만 서구식 식사를 하지 않는 나라에서 근시 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바누아투 군도는 아이들에게 하루 8시간의 의무교육을 하고 있지만 근시 발생률은 2%에 불과하며 그 이유는 주민들이 흰색 빵과 시리얼보다는 생선 코코넛 등을 주로 먹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