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스라엘 시위가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지체없이 철수하라고 촉구한 뒤 부시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샤론 총리는 철군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9일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23주일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다음주 중 공세가 완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7일 중동분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이스라엘 등 중동 순방에 나섰다.
그동안 아랍권과 유럽에 국한되던 반이스라엘 시위는 6일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됐으며 이스라엘에서도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칠레와 나이지리아에서는 각각 2000여명과 5000여명이 집회를 갖고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했으며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에서도 8만여명이 이스라엘에 대한 항의시위에 참가했다.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도 7000여명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점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철수설이 나도는 가운데서도 이스라엘군은 7일 되레 병력을 증강해 예닌 등 점령 6개 도시에서 공세를 펼쳤으며 팔레스타인 측과의 격렬한 충돌과정에서 6, 7일 이틀간 이스라엘 병사 8명을 포함해 최소한 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