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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석유파업 동참 안한다

Posted April. 11, 20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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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부분 철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의 추가 석유수출 금지조치 반대로 유가가 9일 안정세로 돌아섰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4센트 하락한 26.0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대한 항의 조치로 석유를 대()서방 경제적 무기로 이용하는 데에 반대한다고 재확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전했다.

쿠웨이트의 에사 알 쿤 석유차관도 지금 석유를 무기화하는 것은 아랍의 결속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걸프지역 국가 경제에도 해가 된다고 말했다. 카타르도 석유수출 금지에 동참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 금수조치를 환영한 이란은 다른 아랍국들이 공동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단독으로 석유수출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향후 몇주간 유가 파동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세계 4위의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파업이 최대 변수. 베네수엘라 최대 단위노조인 국영석유회사(PDVSA) 노조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새 이사진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9일(현지시간)부터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워싱턴 소재 페트롤리엄 파이낸스 대표 로저 다이완은 베네수엘라의 노조 파업이 계속되면 하루 20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빚어져 이라크 수출금지 조치와 더불어 총 400만 배럴에 달하는 공급 공백이 생긴다고 우려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사설에서 고유가가 지속되면 특히 미국과 같이 무역적자가 심한 나라에서는 수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곽민영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