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태반의 특수한 세포를 뼈나 신경세포로 배양해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수정란을 이용해 줄기세포를 얻음으로써 윤리논쟁을 유발시켜 왔는데 이번 연구는 버려지는 태반을 이용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게 없는 데다 백혈구 형태가 맞을 경우 누구에게나 제공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연구 결과는 18일 교토()에서 열리는 일본 재생의료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소의 세포 프로세싱 연구팀은 태아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거나 이산화탄소나 노폐물을 배출하는 태반 내의 간엽계() 줄기세포를 발견, 신경세포로 성장을 촉진시키는 약제를 투여한 결과 24시간 후에 줄기세포의 30%가 신경세포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배양해보니 뼈를 구성하는 칼슘도 검출됐다.
이번 연구로 태반을 이용해 파킨슨병이나 골종양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되고 치료를 위한 세포조직도 폭넓게 제공하는 재생 은행의 길이 열리게 될지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